나만의 향기

시작은 시원해보이는 색감의 향수라서 처음 접했었어요. 

차가운 느낌인데 향은 미지근한 반전매력이 있어요. 처음에는 상큼한 느낌이고 살짝 스파이시 같기도 하다가 점점 달달하고 포근해져요. 플로럴 향이 계속 되는건 불호인 편이라 잔향이 머스크인걸 자꾸 사는 듯 해요. 

지속력도 꽤 있는 편이라서 계속 킁킁거리게 되네요. 바다느낌도 열대느낌도 아니지만 뭔가 휴양지가 생각나는 향이에요. 햇볕 따땃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오는 날 바다뷰 보면서 호캉스 즐기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계속 뿌리다 보면 약간 상콤한 느낌도 느껴져요. 젤리로 가득한 정원에 있는 느낌....?

파우더리, 머스크 계열 향수를 쓰는 사람이라면 이게 여름 향수로 괜찮을 것 같구요. 상대적으로 가벼운 향을 쓰는 사람이라면 무겁다고 느낄 수도 있는 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