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땀 때문에 여름이 두려운 사람 여기 모여라!

활기 넘치는 여름의 무드는 참 좋아하지만, 여름의 더위는 정말이지 공포다. 뜨거운 햇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피부도 문제지만, 더 큰 괴로움은 땀. 특히 겨드랑이 땀 때문에 괴롭다. 나도 모르게 축축해져 있는 티셔츠가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무더위에도 카디건을 걸쳐야 하고, 암홀이 좁은 티셔츠나 얇은 소재 블라우스를 피해만 하던 나날들. 더는 이렇게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올여름엔 이 고질적인 고민을 제대로 해소하고자 ‘겨드랑이 보톡스 시술’을 받아 보기로 했다.

 

그간 ‘겨땀 보톡스’를 몰라서 시술 생각을 못 한건 아니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언젠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듣게 된 한 연예인의 경험담 때문에 ‘땀을 줄이는 보톡스 = 절대 하면 안 될 시술’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었다. 바로 시술 부위가 아닌 다른 엄한 곳에서 땀이 솟게 된다는 것. 윤수정클리닉의 윤수정 원장에 따르면 이런 부작용을 ‘보상성 다한증’이라고 부른다고. 특정 부위의 땀배출이 감소하게 되면 우리 신체는 체온을 조절하려는 노력으로 다른 곳으로 땀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부작용을 호소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아주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는 것.

에디터 역시 시술 후 이런 ‘보상성 다한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쪽 겨드랑이에 약 10회 정도 주사하므로, 시술 시간이 5~10분 정도로 조금 길었고, 여러 번의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졌지만, 아픈 것을 워낙 잘 견디는 편이라 힘들지는 않았다. 겨드랑이를 시술할 땐 얼음을 시술 부위 근체에 대는 것으로 마취 효과를 낸다. 개인적으로 마취 크림을 바르고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보다 얼음 마취가 간편하기도 하고 통증 감소에도 더 도움이 돼 선호하는 편이다. 시술은 얼굴 보톡스만큼 간단한 편이었다.

 

겨드랑이 보톡스의 모든 것

효과 일명 ‘겨땀 보톡스’. 보톡스로 겨드랑이 땀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시술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1~2주 이내 땀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효과 지속 기간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지만, 개인 차가 있을 수 있다. 효과가 사라지만 발한은 점차 치료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한 것. 겨드랑이 보톡스는 깊은 근육층에 주사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기 때문에 근육 보톡스(턱 보톡스)보다 효과 지속 기간이 짧은 편.

 

적절한 시술 주기 3~4개월 주기로 받으면 된다. 땀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좀 더 짧은 주기로 시술받길 권한다.

 

시술 후 주의 사항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보톡스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또, 주사 부위의 감염을 막기 위해 시술 후 24시간 동안은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하루 정도는 격렬한 신체 활동이나 운동을 감사는 것을 권하고, 1주일 정도는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을 피한다. 보톡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열에 의해 시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부작용 안전한 시술이지만, 일시적인 근육 약화,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멍, 발적, 부기,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드물게 모낭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즉시 내원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길 권한다. 겨드랑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부작용은 앞서 설명한 부작용보다 더욱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용 턱 보톡스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비싸다. 용량이 두 배 이상 들어가기도 하지만, 시술 자체가 까다롭게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의사의 시술 비용에서도 차이가 난다. 만약 턱 보톡스 시술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병원을 찾았다면, 그 병원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의사의 시술 비용은 받지 않는다거나, 보톡스를 희석하여 용량을 줄인 것 혹은 환자 유입 목적으로 일시적인 이벤트를 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Q&A

땀으로 고민되는 어느 부위에나 보톡스를 맞으면 효과를 볼 수 있나?

땀샘이 있는 거의 모든 부위에 보톡스 시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중과 같은 얼굴의 경우 입술 모양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손바닥과 발바닥의 다한증에도 보톡스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손과 발은 통증이 심하므로, 정도가 심하다면 보톡스보다는 다한증 수술을 권한다.